'동치미' 김영희 "母, 지갑에 손 댄 나를 경찰서로 끌고 가" 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어머니의 남다른 교육철학을 소개했다.

김영희는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에서 "나는 내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어머니께 맡기지는 않겠다. 내가 어떻게 컸는지를 알고 있으니까"며 입을 열었다.

김영희는 "어린 아이는 엄마에게 '이건 뭐야? 이건 뜨거워?'라고 계속 묻지 않나? 그러면 보통 엄마들은 대답을 해준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내 손을 뜨거운 물에 담갔다. 또 '이건 뭐야? 먹는 거야?'라고 물어보면 모래를 내 입에 넣어줬다. 체험식 학습이었다"고 털어놔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어 김영희는 "또 하나 슬픈 기억은 어릴 때 보통 한 번씩은 어머니 지갑에 손을 대지 않냐? 나도 초등학교 때 3만원을 훔쳤다. 그리고 동생과 햄버거를 사먹었다"며 "어머니는 그걸 발견한 뒤 '이건 매로 다스리지 않겠다. 엄연히 도둑이다. 내가 도둑을 키웠다'면서 나를 경찰서로 끌고 갔다. '나는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끌려갔다. 경찰에 크게 혼난 기억이 지금도 난다"고 고백했다.

김영희는 "물론 그 덕분에 다시는 지갑에 손을 대지 않게 됐지만, 내 자식만큼은 감성적으로 키우고 싶더라. 대답도 다 해주고…. 그래서 자식이 태어나도 어머니에게는 맡기지 않겠다고 말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희.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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