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잠시만 안녕 '시달남', 끝인사無·먹먹 감동으로 마무리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시간을 달리는 남자’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먹먹함을 안기며 잠시 이별을 고했다.

5일 밤 케이블채널 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이하 ‘시달남’) 6회가 방송됐다. 당초 6회로 기획됐던 ‘시달남’은 이날 방송 이후 재정비에 들어간다.

이날 MC로 박혜진이 등장해 아재들을 놀래켰다. 정형돈은 “그런데 언제 프리선언 하셨냐”고 돌직구를 던져 박혜진은 당황케 했다. 침착함을 되찾은 박혜진은 “3년 됐다”고 답했다. 정형돈은 뉴스에서 활약했던 박혜진에게 “저희 프로 사건 사고에 나오나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아재들의 모습에 박혜진은 “좀 시작하면 안 될까요 우리?”라며 난감해 했다. 그는 “6명의 아재들이 너무 자기 이야기만 한다고 해 긴급 투입됐다”고 이날 MC로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게스트로는 박찬민 아나운서의 딸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박민아,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한 야구선수 홍성흔 선수 아들 홍화철이 등장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대통령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가운데 홍화철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형돈에게 “엄마도 궁금해 하는 건데, 돼지 돈자냐 돈 돈자냐”고 물어 폭소케 했다. 정형돈은 “도타울 돈자라고, 돈독하게 지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홍화철은 연애 고민을 털어 놓으며 “옛날 같으면 저는 결혼할 수 있는 나이”, “남자니까 다들 아시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이후 가족의 호칭을 맞추는 게임이 진행됐다. 아재들은 쉽지 않은 호칭에 멘붕에 휩싸였다. ‘가족이 생각나는 노래’를 맞추는 게임에서는 각자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전화도 걸었다. 마음은 있지만 평소에 잘 표현하지 못했던 아재들은 사랑한다는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사실에 난색을 표했다. 이를 본 신현준은 “전화 한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데. 통화한다는 게 얼마나 좋냐”고 말했다. 3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낸 신현준은 송재희가 아버지와 통화하는 것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방송 말미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들로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됐다. 출연진들이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힌 것. 최민용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하며 차오르는 눈물 때문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정형돈은 젊은 시절의 어머니에게 그동안의 병력들에 대해 모두 읊은 후 “이거를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 저를 낳아주세요. 제가 잘 보필할게요”라고 말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 재정비에 들어가는 ‘시달남’은 특별한 끝인사 없이 6회 방송을 마무리했다.

[사진 = tv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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