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요건’ 류현진, 5⅓이닝 9K 1실점…멀티출루도 작성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매 이닝 탈삼진을 만들어냈다. 타선 지원은 또 다시 열악했지만, 류현진은 스스로의 힘으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4.64에서 4.05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작성한 것. 류현진의 타율은 .286가 됐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 세자르 에르난데스와의 승부서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공을 놓쳐 오히려 3루타를 허용하게 됐다. 류현진은 이어 프레디 갈비스에게 적시타를 허용, 일찌감치 첫 실점을 범했다.

대니얼 나바를 상대로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마이켈 프랑코를 헛스윙 삼진 처리, 급한 불을 껐다. 빌리 해밀턴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낸 류현진은 마이클 손더스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량실점 위기를 1실점으로 끝낸 것.

류현진은 1-1로 맞선 2회초 구위를 회복했다. 토미 조셉(2루수 땅볼)-카메론 러프(3루수 땅볼)-닉 피베타(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한 것. 류현진은 1회초 24개의 공을 던진 반면, 2회초는 11개만 던지며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호투는 다저스가 2-1 역전한 채 맞이한 3회초까지 이어졌다.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3회초를 시작한 류현진은 갈비스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류현진은 나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2사 1루서 프랑코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3회초를 끝냈다.

4회초 애런 알테르(2루수 플라이)-마이클 손더스(삼진)-토미 조셉(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2-1로 앞선 5회초에 맞이한 위기도 극복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러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견제로 2루 주자 러프를 잡아냈다. 부담을 덜어낸 류현진은 피베타를 삼진 처리했고, 2사 상황서 맞붙은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도 유도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1로 앞선 상황서 6회초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프레디 갈비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대니얼 나바를 헛스윙 삼진 처리, 급한 불을 껐다.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류현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투입된 세르지오 로모는 1사 1루 상황서 필라델피아의 후속타를 저지,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내며 6회초를 마쳤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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