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웃찾사', 논란 딛고 살아남은 레전드 핫코너 톱4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가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코너를 다시 탄생시키기 위해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전격 개편한다. 단순하게 코너를 나열하던 공개 코미디가 아닌 서바이벌 토너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원효와 김재욱이 함께하는 '윤형빈 사단'부터 강성범, 황현희, 정만식 등 베테랑 개그맨들이 합류했다. 1위를 선정함과 동시에 최하위 코너도 가려 꼴찌 코너는 즉각 폐지되는 만큼 개그맨들의 사활을 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어느덧 총 8회 라운드 중 6회전에 접어든 가운데 치열한 웃음 전쟁 속 가장 핫한 코너 TOP4를 꼽았다.

▼콩닥콩닥 민기쌤

웃찾사의 간판 코너인 '콩닥콩닥 민기쌤'은 리얼 커플의 로맨틱 코미디. 개그맨 김민기가 서울에서 시골 분교로 내려온 교사로, 홍윤화와 윤호동이 짓궂은 학생으로 등장. 홍윤화가 김민기를 짝사랑하고 윤호동의 놀림을 받는다는 설정이다. 7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실제 개그맨 커플 홍윤화 김민기의 연기인지 현실인지 모를 달달한 연기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중. 매회 단연 1위 후보로 꼽히는 코너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콩닥콩닥 민기쌤'을 어떤 코너가 저지할지도 관전 포인트.

▼미운 우리 히어로

영웅 스파이더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코너. 운전을 하다 스파이더맨이 던진 돌에 맞거나 샤워 중 스파이더맨의 공격을 받아 집을 순식간에 잃는다는 등의 설정. 근육질 개그맨 이종훈은 스파이더맨 옷에 복면을 입고 온몸을 불사하는 액션 개그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김원효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웃기지만 슬픈' 연기가 웃음을 선사. 5회전에서 해파리 개인기에 반라 노출 연기까지 감행해 막강한 우승 후보 '콩닥콩닥 민기쌤'을 누르고 단숨에 1위를 차지했지만 6회전에서 경쟁 코너들에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김원효는 야심차게 새 코너를 기획 중이다.

▼오빠가 너무해

개그맨 윤형빈의 수제자 김주연, 김민호와 '개그콘서트' 제니퍼 김재욱이 뭉쳤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3위를 차지했던 아마추어 개그 듀오 IUV의 일원 김주연의 지상파 데뷔작. 삼남매의 절묘한 소통 불일치라는 설정인데, 각자 할말만 하는 서로 다른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낸다. 김재욱은 약속을 안해놓고 약속에 늦었다고 버럭 화를 내는 뻔뻔한 동생 김주연, 김민호에게 '버러지' 소리를 듣기도. 억울해하는 김재욱과 아랑곳하지 않고 뻔뻔한 동생들의 연기가 참신한 웃음을 선사하며 '웃찾사'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방송 후 온라인 다시보기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졸탄의 어이없Show

첫 등장부터 강력한 웃음폭탄을 터트리며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 새 코너. 기발함과 재치가 돋보이는 개그를 선보여온 베테랑 개그팀 '졸탄' 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이 1년 만에 '웃찾사'로 돌아왔다. 마술사 이재형이 트릭이 그대로 다 보이는 허술한 마술을 선보이는데 관객으로 나온 한현민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리액션을 한다는 설정. 손등 뒤로 숨기는 카드 마술부터 조용히 옆으로 움직이는 순간 이동까지 어이없는 황당 마술효에 한현민은 숨이 넘어갈 듯 폭소를 터트려 웃음을 유발한다.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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