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휴식’ 세인트루이스, 토론토에 5-6 분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접전 끝에 4연승에 실패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치른 끝에 5-6으로 패했다. 4연승에 실패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뛰어오를 찬스도 놓쳤다.

세인트루이스의 출발은 매끄러웠다. 1회말 2사 2루서 나온 제드 저코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득점을 올린 것.

중반에는 접전이 전개됐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와카가 4회초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한 것. 연속 2피안타로 4회초를 시작한 세인트루이스는 우익수 실책까지 겹쳐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 무사 3루서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3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주도권을 넘겨줬다.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무사 2, 3루서 야디에르 몰리나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것. 다만,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 실패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후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펼쳐 4-4 동점을 이어가던 세인트루이스는 7회에 다시 득점을 주고받았다. 7회초 케빈 필라에게 적시타를 맞은데 이어 3루수 실책까지 겹쳐 2실점한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을 맞아 반격에 성공했다. 1사 1루서 호세 마르티네스가 조 비아지니에게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세인트루이스는 9회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9회초 호세 바티스타에게 적시타를 내준 세인트루이스는 4-5로 맞이한 9회말 선두타자 랜달 그리척의 안타, 콜튼 웡의 희생번트 등을 묶어 만든 2사 3루서 덱스터 파울러가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뒷심싸움에서는 밀렸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구엘 소콜로비치가 11회초 1사 상황서 대타 마커스 스트로먼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세인트루이스는 필라를 2루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마지막 한 고비는 못 넘겼다. 피어스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서 유격수가 실책을 범해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한 것.

세인트루이스는 11회말 선두타자 에릭 프라이어가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그리척이 3루수 땅볼에 그친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패스트볼에 편승,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웡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기세가 꺾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 2사 2루서 마르티네즈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4연승에 실패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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