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마틴스미스의 꿈 "美 그래미서 한국어로 수상소감 할래요"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마틴스미스(Martin Smith).

정혁과 전태원으로 구성된 이 듀오의 이름은 최고의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긴 뜻이다. 전태원이 가장 좋아하는 기타의 이름인 마틴과 대장장이란 뜻의 영어 이름 스미스가 합쳐졌다.

이들을 세상에 알린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 이전 버스킹을 함께 하려 마틴스미스라는 팀을 결성한 두 사람은 그토록 꿈꿨던 톱10에 올랐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슈스케7' 이후 결성 1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알고 싶어'를 발매했던 마틴스미스는 25일 자신들의 색깔이 물씬 담긴 신곡 '봄 그리고 너'를 선보인다. 체계적으로 꾸준히 준비해 왔고, 첫 앨범과는 차별성이 있다.

이 곡은 멤버 전태원의 자작곡이다. 돌아갈 수 없던 과거의 찬란했던 사랑의 감정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그렸다.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들던 시절, 전태원은 아주 따뜻한 사랑을 했다. 당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줬던 친구에게만큼은 모든 순간이 영화이고 싶었다.

"사실, 이 곡은 형이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아니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아요. 그 상황이 아름다웠던 만큼 지금에 와서는 그저 좋은 추억은 아닐 테니까."(정혁)

"3년 전에 연습실에 들어갔을 땐데, 봄이 되려고 했던 시기라서 추웠어요. 마음만은 따뜻했죠. 예쁜 가사와 곡이 완성된 거 같아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사랑이고 시절이니까 조금 씁쓸하긴 하죠."(전태원)

봄이 언급되는 만큼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과 비교에 "생각은 안 해봤는데, 따뜻한 곡이라 좋아해주실 만한 요소가 있는 거 같아요. 이 곡은 저희에게도 애착이 있는 노래고 오랜 시간 불러 왔으니까, 자신 있죠. 봄 노래가 쏟아져 나오지만, 이 곡은 남자 둘이 부르는 것도 있고, 소년이 봄을 추억하면서 '그때의 봄은 따뜻했다'고 회상하는 가사라서 공감이 클 거 같아요"라며 웃었다.

이 곡과 관련해 받고 싶은 반응에 대해 마틴스미스는 "마틴스미스의 연관 검색어로 '봄캐럴', '봄노래 추천', '음원남친' 등 좋을 거 같아요"라며 웃었다. 더불어 전태원은 "저의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삶의 BGM이 되어 드리고 싶죠" 했다.

마틴스미스를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고 했더니 고개를 저으며 '정의하기 어렵다'고 한다. "어떤 한 단어나, 색깔이 국한 될 수 없는 거 같아요. 저희는 정의하기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거 같아요. 아직 어리고, 하고 싶은 것도 많죠. '잠재력'이라는 말이 저희의 정체성이 아닐까 싶어요."

롤모델에 대해서도 예상 밖의 답변을 내놨다. "저희 롤모델이요? 미래의 마틴스미스요!"

전태원은 "각자 싱어송라이터로도 설 수 있고, 함께 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브라운아이즈 선배님도 정말 좋아하고요. 각자 위치와 색깔을 갖고 가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향후 꿈에 대해 마틴스미스는 "미국 그래미에서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하고 싶다"며 "외국에 나가서도 깡이 있는"이라며 미소 지었다. 정혁은 "모든 아티스트의 궁극적인 꿈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며 "그 곳에서도 통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틴스미스 신곡 '봄 그리고 너'는 25일 낮 12시 공개된다. 더불어, 오는 6월 EP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사진 = 브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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