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①] vs 신작 아닌 시국…흥행 변수? '장미 대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특별시민'의 경쟁작이 만만치 않다. 비슷한 시기에 '임금님의 사건수첩',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보안관' 등과 나란히 관객들을 찾는다. 하지만 최대 흥행 변수는 따로 있다. 바로 '시국'. 다음달 9일 실제 대선을 앞두고 스크린에 선거판 세계를 펼친다.

절묘한 타이밍으로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를 그린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물론, 출연진과 제작진 그 누구도 예상 못 한 상황이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특별시민'은 3년 전 처음 기획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선거전 자료도 참고했다"라며 "공교롭게도 대선 시즌에 개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영화는 지난해 4월 크랭크 인, 여름에 완성됐다.

선거 전쟁을 리얼하게 전개했다. 후보자와 더불어 선거 전문가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생생함을 더했다. 특히 후보자 가족의 비리, 네거티브 공방 등 최근 뉴스와 TV토론회에서 접했던 대선 후보자들의 선거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 정치 풍자극에서 본 적 없던 소재라는 점에선 신선함을 안긴다. 박인제 감독은 다채로운 볼거리를 위해 시장 집무실부터 선거 캠프, TV 토론장, 유세 현장까지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박인제 감독은 "전세계 선거 사례를 참고, 리얼하면서도 다채로운 선거판의 모습을 구현해냈다"라며 "영화 준비 장시 미국 대선이 한창이어서 재미있는 요소들을 참고하여 작업했다"고 전했다.

이에 '마스터'(714만), '더킹'(531만)을 잇는 흥행을 기대하게 하지만, '시국 물타기'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정치 풍자극이 줄줄이 개봉, 이제 단순히 시국에 적중했다는 것만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어렵기 때문.

'특별시민' 팀 역시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최민식은 "이런 시국에 또 정치 영화냐는 우려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작품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하지만 '특별시민'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투표를 잘해서 잘 뽑자는 것이다"라며 "이 소박한 사명감을 품고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특별시민'은 26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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