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빅 이닝’ SK, 두산 꺾고 주말 3연전 기선제압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8회말 대량득점에 성공한 SK가 두산을 꺾고 주말 3연전에서 먼저 웃었다.

SK 와이번스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대거 5득점하며 9-4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멈춘 SK는 이날 두산을 꺾으며 다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2연승 뒤 패배로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시즌성적 8승 1무 9패를 기록해 5할 승률도 다시 무너졌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초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SK는 2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루타와 볼넷, 그리고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김성현이 1타점짜리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분위기를 탄 SK는 3회말 공격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다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SK의 3-1 리드.

두산은 4회초와 6회초에 각각 1점씩을 만회해 3-3 균형을 맞췄다. 4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류지혁의 내야땅볼로 1득점했고, 6회초에는 1사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세혁이 1타점자리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추격을 허용한 SK는 6회말 한동민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은 7회초에 김재환이 솔로포를 쏘아 올려 곧바로 4-4로 따라붙었다.

홈팀 SK는 8회말 들어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사 2,3루 상황에서 박승욱의 스퀴즈 번트로 어렵게 1득점해 다시 5-4로 앞서갔다. 이후 정진기의 내야안타와 상대 수비실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나주환의 재치있는 번트로 이닝 세 번째 점수를 만들었다. 계속되는 2사 1,2루 상황에서는 김동엽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초를 서진용이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최종 9-4 승리를 챙겼다. 선발투수 문승원은 6⅔이닝 9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 투구를 했다. 중간계투로는 채병용-서진용이 올라왔다. 타선에서는 한동민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빛났다.

두산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2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 투구를 했다. 중간계투로는 김명신-홍상삼-김강률-김성배가 공을 이어받았다.

[김동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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