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의 원맨쇼…63G 연속 출루·한일 300홈런·결승타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김태균의 날’이었다. 김태균이 매서운 타격감을 발휘, 한화 이글스의 재역전극을 주도했다.

김태균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선발투수 배영수의 호투를 더해 7-2로 승리했다.

김태균은 첫 타석부터 강렬한 한 방을 쏘아 올렸다. 한화가 0-0으로 맞선 2회초 라이언 피어밴드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김태균은 볼카운트 1-0에서 들어온 몸쪽 직구(구속 141km)를 놓치지 않았고, 비거리 130m 좌월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태균의 시즌 2호 홈런이자, 피어밴드의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제동을 거는 대포였다.

더불어 이는 김태균의 한일 통산 30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2001시즌 데뷔 후 2009시즌까지 188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2시즌 동안 22홈런을 남겼다. 이어 2012시즌 한화 복귀 후 이날까지 90홈런을 추가했다.

김태균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태균은 한화가 2-2로 맞선 6회초 2사 2루서 피어밴드의 주무기인 너클볼을 공략, 2루 주자 송광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김태균은 쐐기타점까지 책임졌다. 한화가 3-2로 앞선 채 맞이한 8회초 1사 2루. 송광민의 적시타에 힘입어 한화가 2점차로 달아난 이후 김태균은 조무근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김태균은 적시타 이후 대주자 강경학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이어진 1사 1루 상황서 나온 윌린 로사리오의 투런홈런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기록을 자축한 김태균의 맹활약을 빼놓을 수 없는 일전이었다. 김태균은 이날의 기세를 이어 오는 22일 kt전에서도 출루할 수 있을까. 출루한다면, 김태균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64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게 된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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