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투' 넥센 최원태, 롯데전 7이닝 6K 무실점…2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최원태가 최고의 투구로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최원태(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넥센의 4선발 최원태가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시즌 성적은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광주 KIA전에선 7이닝 11피안타(1피홈런) 5실점 투구로 패전을 기록했었다. 롯데를 상대로는 지난 4일 사직에서 6이닝 5실점으로 첫 패를 안았었다.

이날은 1회부터 변화구의 휘어지는 각이 예리했다. 김문호-앤디 번즈-손아섭으로 이어지는 롯데 상위 타선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것. 투심으로 카운트를 잡은 뒤 김문호는 커브, 번즈와 손아섭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1점의 리드를 안은 2회는 위기였다. 최준석과 이우민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1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정훈에게 142km 낮은 투심을 이용해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최원태는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부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낸 것. 3회는 공 9개, 4회는 6개면 충분했다. 140km 초반대의 투심이 범타 유도의 원동력이었다. 이후 5회 정훈의 안타와 도루로 몰린 2사 2루 위기를 극복하고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63개.

6회에도 올라온 최원태는 흔들림 없이 경기 4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문규현-김문호를 범타로 막은 뒤 번즈에게 119km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진 7회 역시 손아섭-이대호-최준석으로 이어지는 롯데 중심타선을 삼진 1개를 곁들여 모두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최고의 투구를 펼친 최원태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최원태는 2-0으로 앞선 8회초 교체됐다. 이날 총 투구수는 87개에 불과했다.

[최원태.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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