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④] 최민식 "곽도원, 프로…카메라 돌면 눈빛 달라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특별시민'에서 곽도원, 심은경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최민식은 20일 오전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곽도원은 카메라가 돌아가면 눈빛이 달라진다"라며 "전작 '범죄와의 전쟁'에서처럼 날 또 한 대 칠 것 같아 겁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그는 "곽도원과의 호흡은 편하다. 도원이가 되게 프로다"라며 "탁구를 예로 들면 스매싱과 리시브를 주고받는 것에서 오는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 역에 곽도원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최민식은 "캐스팅 단계에서 내가 곽도원을 추천했다. 그런데 박인제 감독이 '형님보다 더 대세에요. 바빠서 할 수 있을까요'라고 하더라. 내가 술 무지하게 사준다고 하라고 전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선거판의 젊은 피 박경 역의 심은경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은경이는 좀 쫄았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집중력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모드 전환이 확 안 된다. 흠을 잡는 것이 아니다"라며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바깥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말이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후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그래서 나와 곽도원이 심은경의 심기가 안 좋으신 것 같으면 즐겁게 해드리고자 했었다. 마이쭈를 달라고 하거나 먹여주기도 하면서 다가갔다"라며 "아마 우리라도 그렇게 얼어있었을 것이다. 대선배들하고 함께하면 경직될 수밖에 없다. 나중엔 스스로 쿨하게 마음을 열고 같이 장난도 치고 좋았다"고 전했다.

[사진 =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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