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최민식 "'특별시민', 대선 앞두고 개봉…상상도 못 했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오는 5월 9일 대선을 코앞에 둔 가운데 특별한 영화 한 편이 개봉한다. 바로 최민식 주연의 '특별시민'.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선거판 세계를 낱낱이 파헤치는 작품. 현 시국과 딱 맞아떨어지는 소재로, 정말 기막힌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박인제 감독이 3년 전 시나리오를 쓴 뒤 2016년 8월 크랭크업 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일이었다.

최민식 역시 놀랍다는 반응. 그는 20일 오전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 개봉이 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국 물타기'라는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돼버린 걸 어떡하나. 말이 많아지겠다라는 예상은 했었다"고 얘기했다.

그뿐만 아니라 출연진도 걱정이 많았다. 최민식은 "우리들 끼리도 '이걸 보겠느냐, 이렇게 지겨운데 돈 주고 또 봐?'라는 우려를 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작품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특별시민'은 이 지겨운 마음을 끝장을 보는 영화다. 지겨우면 지겨운 대로 영화를 보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좌우지간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지겹다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침을 뱉어주고 갈지라도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투표하고 놀러가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포만감을 느낄 것 같다. 진짜 제대로 박터지게 찍었다. 한바탕 최선을 다해 열심히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정치인의 모습도 밝혔다. 최민식은 "내가 생각하는 정치인은 우리를 대신해 진심으로 일해줄 사람이다"고 말했다.

[사진 =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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