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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코베인 23주기]너바나의 위대한 시작 ‘Bleach’
17-04-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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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의 음악노트]


1988년 1월 23일, 그린 리버(Green River)와 사운드가든(Soundgarden)도 거쳐간 레시프로칼 스튜디오(Reciprocal Recording Studios)에서 프로듀서 잭 앤디노(Jack Endino)는 시애틀 남동쪽 83마일에 있는, 인구 16,000명의 깡촌 애버딘(Aberdeen) 출신 밴드의 레코딩을 앞두고 있었다. 팀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멜빈스(Melvins)의 드러머 데일 크로버(Dale Crover)가 드럼을 칠 것이라 연락(당시 데일 그로버는 존 본햄(John Bonham) 계통의 실력파 드러머로 소문이 자자했다)했고, 잭은 아직 밴드 이름도 없었던 이들에게 데일의 가세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밴드를 면전에 대한 잭 앤디노는 세 가지 점에 생각이 미쳤다고 한다. 첫 번째는 베이시스트 크리스 노보셀릭(Krist Novoselic)의 기형적인 장신, 두 번째는 마크 암(Mark Arm)이나 크리스 코넬(Chris Cornell)처럼 젠체하지 않는 커트 코베인의 샤이(Shy)한 모습, 그리고 'If You Must' 녹음을 시작한 71초 뒤 커트의 보컬에 경악한 일이 그 세 번째다.

“이 녀석 샤우팅 죽이는데!”

브루스 파빗(Bruce Pavitt)과 손잡고 서브팝(Sub Pop) 레이블을 창립한 조나단 폰만(Jonathan Poneman)에게 경악한 잭으로부터 "아주 박력 있는 보컬리스트가 있다"며 연락이 갔고, 호기심이 생긴 조나단은 그 길로 스튜디오로 가 '크리스와 데일과 나'라고 수줍게 적힌 너바나 최초의 데모 테이프를 손에 넣었다. 잭과 마찬가지로 돌아가는 길에 차에서 들은 'If You Must'가 흐른 지 71초 만에(거짓말 좀 보태서) 턱이 핸들에 걸릴 정도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조나단.

“테이프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커트가 카타르시스 넘치는 절규를 하고 곡은 코러스로 전개되었는데, 물론 일반적인 코러스와는 다른 코러스였다. 여튼 그걸 듣고 ‘이거 물건인데!’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테이프를 들은 동업자 브루스와 당시 알바생이었던(머드하니(Mudhoney) 결성 직후의) 마크 암의 의견은 좀 달랐다. 마크는 “당시 너바나의 곡은 불필요하고 복잡한 측면이 있었다”고 술회했다. 여튼 ‘입이 벌어졌던’ 조나단은 커트, 크리스와 미팅을 주선하고 서브 팝에서의 싱글 레코딩을 제안한다. 그리고 88년 4월 24일, 보그 클럽에서 열린 ‘Sub Pop Sunday’라는 쇼케이스 이벤트를 통해 너바나의 첫 시애틀 공연이 이뤄진다. 이 때 드러머는 동향 출신의 데이브 포스터(Dave Foster)로 교체된 상태. 그러나 전원이 제대로 들어왔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주를 감행한 너바나의 최초 무대는 최악이 되어버렸고, 그 자리에 있었던 마크는 “그 때 그 라이브를 보고 ‘너바나는 위대한 밴드가 될 것’이라 예감했다는 사람은 다 거짓말쟁이다”라고 했다. 한편 데일에게 쓴 편지(부치지는 않았다)에서 커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데모 테이프는 더빙돼서 해적판으로 나돌며 시애틀 신의 주요 인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 조나단 폰만은 보그 클럽에서 열린 ‘Sub Pop Sunday’라는 이벤트에 우릴 세웠는데 뭐 특별할 건 없었어. 시애틀의 유명 밴드들에서 대표들이 구경 왔는데, 마치 득점표로 심사당하는 기분이었지.”

너바나 최초 녹음곡은 네덜란드 밴드 쇼킹 블루(Shocking Blue)의 ‘Love Buzz’. 드러머 자리는 다시 바뀌어 세상과 별로 친하지 않은 아웃사이더 드러머 채드 채닝(Chad Channing)이 앉았다. 이 곡은 레코드점 바겐 세일 때 크리스가 발견한 것으로, 당시 라이브에선 밴드의 단골 레퍼토리였다고. 데뷔 싱글을 커버 곡으로 하는 것이 의아했지만 그것은 서브 팝 측의 아이디어였다. 커트는 이에 약간의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싱글의 B면에 실린 자작곡 ‘Big Cheese’의 가사는 조나단을 겨냥한 것으로 유명하다.

“빅치즈, 나에게 지시해봐. 그 녀석은 ‘사무실로 가’라고 명령하지.”

결국 데뷔 싱글은 88년 11월에 발매, 한정반으로 찍힌 1,000장이 모두 팔리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 때 너바나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던 마크 암은 결국 너바나의 광팬이 되어있었다.

“곡을 처음 듣고 우선 인상적이었던 건 커트의 목소리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특징이 있었다.”

다른 밴드들 오프닝 무대나 서주면서 보내는 시간에 커트는 화가 났다. EP와 LP 발매 약속은 너바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서브팝의 구실이었고 그렇게 8개월이 지나 발매된 싱글 이후에도 너바나를 찾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할 수 없이 자비를 털어 데뷔 앨범 녹음에 들어간다. 물론 아직 다른 레이블에서 입질이 없었던 탓에 서브팝으로부터 정식 계약서를 받은 후의 조치였다.

크리스가 공장 도장(塗裝)일을 그만두고 여자 친구와도 헤어진 뒤 커트와 채드를 밴에 태워 장거리 운전으로 돌아온 곳은 고향 애버딘. 모친이 운영하던 미장원 2층에서 리허설을 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그들이 주구장창 틀어둔 테이프 한 쪽 면엔 스위스 출신 헤비메탈 밴드 셀틱 프로스트(Celtic Frost)가, 다른 한 쪽 면엔 미국 파워팝 밴드 스미더린스(The Smithereens)가 녹음돼있었다. 88년 12월 24일, 잭 앤디노의 스튜디오에 모여 데뷔 앨범 녹음을 시작해 한 달 만에 완성한 너바나.

“커트는 항상 막판에 가사를 썼다. 내가 맥주를 사서 돌아오면 보컬을 넣어 믹싱을 시작했다.” - 크리스 노보셀릭

잭은 30시간 분 제작비로 너바나에게 606달러 17센트를 청구. 멤버들은 이렇게 헐값에 녹음한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채드의 학교 친구 제이슨 에버만 덕에 가능했다. 알라스카 고기잡이로 번 돈을 기꺼이 친구의 앨범 레코딩 비용에 보탠 그를 기리는 차원에서 너바나는 결국 그의 이름을 크레딧과 앨범 재킷 사진에 남겼다. 하지만 앨범에서 그의 연주는 들을 수 없다.

89년 6월, 드디어 데뷔 앨범 ‘Bleach’가 정식 발매된다. 음반 타이틀(Bleach)은 투어 중 들른 샌프란시스코에 붙어있던 한 에이즈 예방 포스터가 마약 중독자들에게 고한 문장 “바늘을 표백제(Bleach)로 세척하자!”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것이다. 제이슨은 ‘Bleach’ 프로모션 투어를 포함해 5개월간 너바나 멤버로 활동하지만 그가 그 이상 너바나에 머물 수 없음을 크리스와 커트는 뉴욕에서 합의 보았다고 한다. 남은 투어 일정을 취소하고 매몰찬 해고 통보를 끝내 하지 못한 채 50시간에 걸쳐 시애틀까지 미국 횡단을 해오며 그들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너바나를 떠난 제이슨은 사운드가든에 잠깐 적을 두었다 군대에 갔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다. 이후 그는 콜럼비아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그는 결국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

‘Bleach’는 강력했고 또한 멜로딕했다. 시애틀 록 신의 암묵적인 파벌을 풍자한 ‘School’. E코드 개방음과 A코드 벤딩만으로 만든 원초적인 리프와 “다시 고등학교 때처럼 하고 있잖아!”라는 커트의 절규는 통쾌하다. 히트곡 ‘About a Girl’은 비틀즈(The Beatles)에 영감 받은 곡. 크리스의 말이다.

“커트는 욕조에서 줄곧 ‘Meet the Beatles’를 들었다. 그리곤 비틀즈 초창기 음악의 방정식을 해독했다고 선언했다.”

물론 터프한 ‘Blew’와 헤비한 ‘Negative Creep’, ‘Scoff’의 매력 또한 놓칠 수 없다. 한 곡 한 곡이 정말 600여 달러로 한 달 만에 만든 앨범의 것이란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러므로 예술 창작에 있어 중요한 건 재능이고 감각임을 이 앨범은 새삼 증명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Bleach’는 170만장 이상이 팔렸다. 발매 초기에는 판매량이 고만고만했으나 ‘Nevermind 효과’에 힘입어 급격히 팔려나갔다. 잭은 ‘Bleach’ 이후 330장 이상 앨범을 주물렀지만 어떤 앨범도 ‘Bleach’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어쨌든 ‘Bleach’는 록 역사에 아주 굵은 획을 그었고, 이기 팝(Iggy Pop)이 가장 좋아하는 너바나의 앨범, 뮤즈(Muse)의 메튜 벨라미(Matthew Bellamy)에게 기타를 쥐어준 앨범이 되었다.

[사진 = AFP/BB NEWS,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이 글은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필자약력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웹진 음악취향Y, 뮤직매터스 필진
대중음악지 <파라노이드> 필진
네이버뮤직 ‘이주의 발견(국내)’ 필진
김성대 대중음악평론가 acdcroc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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