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에일리, 역시 '불후' 디바…김광진 편 '최종 우승'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에일리가 '불후'의 김광진 편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는 90년대 감성 뮤지션 김광진 편이 그려졌다. 문명진, 나윤권, 벤&임세준, 민우혁, 여자친구, 기현 등이 출연해 전설을 노래했다.

이날 문명진이 김광진 편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김광진이 소속된 더클래식의 명곡 '마법의 성'을 선곡했다.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 이전 색깔과는 반대로 표현해봤다"는 문명진. 그의 말대로 투명한 보이스로 원곡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동화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뒤이어 벤&임세준이 출격했다. 두 사람은 김광진의 자작곡인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을 불렀다. 특히 벤은 이 무대를 통해 초청한 부모님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여자친구는 더클래식의 '여우야' 무대를 꾸몄다. 만인의 여친돌답게 순백의 의상을 맞춰 입고 청순미를 뽐냈다. 여기에 우산 소품을 이용한 안무, 파워풀한 군무를 더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민우혁은 김광진의 자작곡 이소라의 '기억해줘'를 열창했다. 그는 묵직한 목소리로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애절한 감정이 폭발하며 청중을 압도했다.

듣는 이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 민우혁은 416점을 획득, 벤&임세준 팀을 꺾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싱어송라이터 기현이 첫 출격 했다. 그는 김광진 자작곡 한동준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를 선곡했다. 첫 출연임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무대를 소화며 눈도장을 찍었다. 기현은 "꿈꾸는 것 같고 신기하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민우혁의 승. 그는 벤&임세준, 여자친구에 이어 기현마저 제압했다. 뿐만 아니라 절친 나윤권과의 대결에서도 1승을 거뒀다.

마지막 무대는 에일리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는 "2017년에 처음 인사드린다. 오늘 발라더 에일리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발레드 여제다운 가창력을 뽐냈다. 그는 김광진의 '편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했다. 폭풍 성량의 소유자답게 격정적으로 열창, 무대를 장악했다.

김광진은 "마지막 무대로 손색없는 시원한 무대였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최종 결과는 에일리의 승이었다. 다크호스 민우혁을 제치고 427점을 얻었다. 일곱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일리는 "마음 놓고 왔는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김광진은 "후배들과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 음악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는 일 다 잘되고 대박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해하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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