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마이너행' 박병호, "실망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좌절할 법도 하지만 여전히 박병호다운 멘트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언론 '스타트리뷴'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였던 박병호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박병호의 마이너행 소식을 알렸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이어가며 자신의 상황을 반전시키는 듯 했다. 박병호는 스프링캠프에 앞서 구단으로부터 양도 지명 처리되며 계약이 트리플A팀으로 이관된 바 있다. 이후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 13타점을 기록하는 등 코칭스태프와 구단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럼에도 결과는 마이너리그행이었다. 이는 현지 언론에서도 예상 밖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지역언론은 물론이고 ESPN, MLB.com 등도 박병호의 메이저행을 예상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것이 많기에 박병호로서는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박병호는 의연했다. '스타트리뷴'에 의하면 박병호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씁쓸한 뉴스이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나는 내가 여기서 해야할 일을 알고 있다. 내 목표는 같다"라고 밝혔다.

눈 앞에 온 듯 했던 빅리그 복귀가 무산된 박병호. 시범경기에서 그랬듯이 박병호가 또 한 번의 난관을 이겨내고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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