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스로에게 냉정…부족한 경기였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시리아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손흥민(25,토트넘)이 스스로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3분 코너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홍정호의 선제골을 이끌며 한국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승점13)를 기록하며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월드컵 본선은 조 1, 2위가 직행한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 지역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경기 후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오늘은 부족하다고 느꼈다. 승리했지만 배울 게 많은 경기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선제골을 일찍 넣었지만 많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공격 찬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부분들은 공격 선수들이 섬세하게 체크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적인 비판에 대해선 “선수로서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 감독님께선 공격적으로 하려고 변화를 주신 것 같다. 생각은 좋았지만 우리가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장 안에선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책임감 없는 플레이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제 한국은 카타르(원정), 이란(홈), 우즈베키스탄(원정)와 3연전을 남겨둔 상태다.

손흥민은 “6월 카타르 원정까진 시간이 남아 있다. 그때쯤 K리그는 중반에 있고 해외파는 막바지다. 부상 없이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위는 나쁜 위치가 아니다. 어떻게든 본선에 가는 게 중요하다. 쉬운 경기가 없다. 월드컵에 대한 부담도 있다. 그러나 남은 3경기를 잘 준비해서 반드시 월드컵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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