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세트 접전' IBK-흥국, 예측불가의 승부

[마이데일리 = 화성 윤욱재 기자]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맞대결. 1승 1패를 나눠 가진 치열함 만큼 그들의 세 번째 맞대결 역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2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정규시즌 1위에 빛나는 흥국생명과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관록을 자랑하는 IBK기업은행의 승부는 결국 또 한번 풀세트로 향해야 했다.

1차전을 3-2로 이긴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도 쉽게 잡을 듯한 흐름으로 갔다. 1세트를 25-16으로 비교적 쉽게 따냈던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24-21로 앞서 어렵지 않게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관록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3점차를 극복한 IBK기업은행은 34-32로 2세트를 따냈고 3,4세트 역시 내리 따내며 1승 1패로 만들었다.

팽팽한 승부의 흐름은 3차전에서도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3세트를 따내며 2-1로 앞서 나갔는데 IBK기업은행은 4세트를 지배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듀스패의 후유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1차전에 이은 두 번째 풀세트 승부였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의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5세트 초반부터 김유리와 리쉘의 블로킹으로 이재영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결국 먼저 2승째를 따낸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맞았다. 오는 30일 화성에서 열리는 4차전을 이기면 우승을 확정한다. 비록 졌지만 러브와 이재영 등의 폭발력은 확인한 흥국생명이 5차전까지 끌고 갈지 궁금하다. 예측불가의 승부는 4차전에서도 이어질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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