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날려 무실점에 일조한 '최투지' 최철순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시리아전에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최투지’ 최철순(30,전북)이 몸을 날려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최철순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오른쪽 풀백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1-0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승점13)를 기록하며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월드컵 본선은 조 1, 2위가 직행한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 지역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깜짝 카드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원정에서 부진한 이용(전북) 대신 최철순에게 기회를 줬다. A매치 4번째 출전이다.

최철순은 K리그에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최투지’로 불린다. 포기 않는 악착 같은 수비로 전북 최강희 감독의 멀티 수비수로 사랑받고 있다.

모처럼 기회를 잡은 최철순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상대 공격수가 자신을 지나갈 때는 손으로 넘어트려서라도 돌파를 저지했다. 또한 경합 과정에서도 저돌적인 태클로 공을 빼앗았다.

최철순의 가세로 측면에 안정감을 더한 한국은 몇 차례 시리아의 역습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지난 해 9월 말레이시아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경기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종예선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철순이 시리아전 승리에 기여하며 오른쪽 측면 수비에 골머리를 앓던 슈틸리케 감독은 또 하나의 옵션을 갖게 됐다. 최철순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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