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이석재 센터장, 강정호 경기 편성에 대한 생각은?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임의적으로 편성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

MBC스포츠플러스(이하 엠스플)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6층 누리볼룸에서 2017 야구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엠스플 이석재 스포츠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강정호(피츠버그) 경기 편성에 대해 “임의적으로 편성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엠스플은 올 시즌에도 MBC스포츠플러스2 채널과 함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경기를 독점 생중계한다. 시범경기부터 류현진(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박병호(미네소타)의 로스터 재진입 및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의 빅리거 도전 등 코리안리거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며 올해 역시 엠스플 방송사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다만, 지난해 피츠버그 중심 타선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강정호의 올 시즌 활약은 미지수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사고 여파로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올 3월 열린 1심에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그는 취업 비자 발급이 거부됐고, 이에 항소했다. 최악의 경우 시즌 자체를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이석재 센터장은 “강정호 관련 중계에 대해선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라고 운을 떼며 “미국에 다시 가게 된다면 강정호의 소속사 측에서 여러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방송사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강정호 경기를 배제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에서 강정호가 다시 뛰는 모습을 불편해하는 시청자도 있겠지만 또 보고 싶어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또한 강정호가 미국에서 뛰게 된다면 그만큼 미국 내 여론도 호전됐을 가능성이 크다. 임의적으로 편성에서 배제할 계획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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