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위원 “이정후, 아들이 아닌 선수의 시각으로 볼 것”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선수의 시각으로 보겠다.”

MBC스포츠플러스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6층 누리볼룸에서 2017 야구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허구연, 이종범, 정민철, 박재홍, 김선우, 양준혁 해설위원과 올해부터 새롭게 합류한 손혁, 차명석 해설위원이 참석해 올 시즌 KBO리그 및 메이저리그의 판도를 점쳤다.

취재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종범 해설위원의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 중계 편성 여부였다. 넥센에는 이 위원의 아들 이정후가 활약하고 있기 때문. 올해 데뷔 시즌을 맞이하는 이정후는 시범경기 12경기 타율 0.455(33타수 15안타) 4타점 1도루 9득점의 맹타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놀라울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라고 신인의 깜짝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위원은 지난 시범경기서 이정후의 롯데전 4안타 경기를 중계하며 칭찬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4안타를 쳤는데 어떻게 칭찬을 안 할 수가 있겠는가. 아버지라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칭찬할 수밖에 없다”라고 웃었다.

그러나 이 위원은 “시즌에 들어가면 아들이 아닌 선수로 보고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지적하도록 하겠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아들 경기를 중계한다면 그에 대해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해설을 하게 되면 야구 선배, 해설위원으로서 좋은 건 칭찬하고, 나쁜 건 확실하게 지적하도록 하겠다”라고 객관적인 해설을 약속했다.

[이종범 해설위원.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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