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득점' 문성민 "나를 도와주고 믿어줬다"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부활에 웃음지었다.

문성민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6득점을 폭발하고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0-2로 끌려가다 3-2로 역전하는 저력을 보인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문성민은 "내가 좋은 모습을 많이 못 보여줘서 많이 미안했고 1차전처럼 스스로 무너지지 말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지만 경기 초반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서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었다"면서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고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 중 최태웅 감독은 "너는 문시호의 아빠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는데 문성민은 "그 말을 듣고 책임감도 들었고 동료들도 있다는 생각에 믿음과 신뢰가 조금씩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성민은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가 없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성민은 이에 대해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건 사실이다. 더 빨리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경험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경기력이면 그런 이야기는 수그러들 것 같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