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1,2차전 잊고 3차전부터 다시 시작"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2-3으로 석패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한 대한항공은 이날 2차전에서도 2-0으로 앞섰으나 3,4,5세트를 내리 내주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연출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이 이겼다는 생각을 해서 졌다"라면서 "전체적인 경기력이 문제였다. 공격력이 떨어지니까 어려웠다. 색깔 없는 서브, 색깔 없는 공격이 이뤄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분위기를 특별히 끌어 올릴 방법은 없다. 당장 내일 쉬고 모레 경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감독인 나부터 기분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박 감독은 "1,2차전은 잊고 3차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기운을 차릴 것임을 말했다.

이날 김학민이 3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운 부분. 김학민은 여전히 발목 통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박 감독은 "김학민이 연습도 100%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상을 계속 안고 가고 있다. 잔부상 없이 완전한 몸 상태인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1,2세트까지는 문성민을 잘 봉쇄한 대한항공이었으나 3세트 이후 많은 공격 득점을 내줬다. 이날 문성민은 36득점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문성민이 마음을 비우고 공격을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이 박기원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계양구 서운동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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