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투' 넥센 오설리반, "마운드 적응 많이 됐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오키나와에서의 부진을 완벽히 씻었다.

션 오설리반(넥센 히어로즈)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오설리반의 호투 속 삼성을 8-6으로 꺾고 기분 좋게 시범경기를 마쳤다.

넥센이 1선발 자리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오설리반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이닝 4피안타 4실점, 2이닝 6피안타 5실점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오설리반은 귀국 이후 '미국에 비해 딱딱하지 않은 마운드, 지난해 무릎 부상 영향'으로 인해 100%의 힘으로 던지지 않은 점 등을 부진했던 이유로 들었다.

이날 오설리반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6이닝 동안 단 2명의 타자만 내보냈다. 6회까지 투구수도 71개에 불과했으며 그 중 49개가 스트라이크(볼 22개)였다. 최고구속도 149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오설리반은 "오늘까지 3경기를 던지면서 마운드 적응도 많이 됐고 컨디션도 많이 올라온 상태이다"라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특히 오늘은 포수와의 호흡도 좋았다. 그동안 여러가지 구종을 던지면서 체크했는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적재적소에 잘 들어갔다. 오늘 던진 네 가지 구종에다가 싱커까지 포함해 총 5가지 구종을 갖고 정규시즌을 치르겠다"고 계획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범경기 동안 팀에 융화될 수 있었던 기회가 됐고 정규시즌 때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션 오설리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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