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현·문태종 결장…추일승 감독 "논란 원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더 이상 논란이 일어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2일 KCC전서 이승현, 문태종, 김동욱, 전정규를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출전선수명단에 포함된 애런 헤인즈도 결장했고, 오데리언 바셋은 4쿼터에 뛰지 않았다. 김진유도 결장했다.

KBL은 오리온과 추 감독이 불성실 경기를 했다고 판단, 구단에 경고와 함께 추 감독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후 명확한 기준이 없는 최선의 경기, 최상의 선수기용을 두고 엄청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오리온은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있었지만, 희박했다. 반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상태였다.

26일 L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추 감독을 만났다. 그는 "더 이상 논란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지만, KBL의 징계에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구단 역시 마찬가지다.

추 감독은 "오늘도 승현이와 태종이는 출전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린다. 최근 상태가 더욱 좋지 않다. 추 감독은 "점프할 때마다 통증을 호소한다"라고 했다. 문태종은 최근 무릎에 물이 찬 상태다. 42세의 베테랑이니 그럴만하다.

대신 헤인즈와 김진유, 전정규 등은 경기에 나선다. 추 감독에게 "또 주축선수들을 빼면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추 감독은 "나는 떳떳한 감독이 되고 싶다. 아픈 선수들을 어떻게 내보내나"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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