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임시 마무리 정하지 못해 찜찜"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2017 KBO 리그.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전력보강을 이룬 팀들이 많아 5강 판도도 바뀔지 관심사다.

지난 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LG도 FA 좌완투수 차우찬을 영입하는 등 전력보강에 힘을 쓴 팀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올 시즌은 졸면 죽는다는 느낌"으로 2017시즌 판도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격차가 확 벌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양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다들 전력들이 확실히 좋아졌다. 상위권에 근접해 있다"라면서 "상위권은 그대로 전력을 유지했다면 하위권은 전력이 올라온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올 시즌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LG는 일단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 마무리투수 임정우의 공백 속에 개막을 맞이한다. 중요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양 감독은 "허프는 여유 있게 준비해도 4월 말에는 돌아올 것이다. 임정우는 4월 중순에서 4월 말 사이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LG의 임시 마무리투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양 감독은 "마무리투수를 정하지 못한 게 다소 찜찜한 부분"이라면서 "개막전 당일에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는데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될 투수가 다를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개막 엔트리는 오는 28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결정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경찰청과의 경기는 낮 경기로 한다. 야간경기를 하면 오전에 고사를 지내고 난 뒤 중간에 공백이 너무 길다"라면서 "개막 엔트리도 경찰청전을 마치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상문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