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승부할 것" SK 서진용, 2세이브째…쇼케이스 합격점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낙점받은 서진용이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진용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마무리수투로 등판,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세이브를 챙겼다. 공은 13개 던졌고, 최고구속은 146km로 집계됐다. 직구를 10개 던졌으며, 슬라이더(2개)와 포크볼(1개)도 적절히 구사했다.

서진용이 시범경기에서 세이브를 챙긴 것은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SK가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은 선두타자 최윤석을 상대로 직구 위주의 피칭을 펼쳤다. 140km 후반의 직구로 힘 싸움을 펼친 서진용은 최윤석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이어 대타 차일목은 변화구로 삼진 처리했다.

서진용의 마무리투수 등판은 이날 경기 직전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박희수의 컨디션이 저하됐다고 판단,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투수들의 보직을 바꿨다.

박희수는 필승조를 맡게 됐고, 박희수를 대신해 서진용이 새로운 마무리수투수로 낙점됐다. “서진용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왔던 투수”라는 게 힐만 감독의 설명이었다.

서진용은 힐만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서진용은 이날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 최윤석(유격수 땅볼)-차일목(삼진)-허도환(우익수 플라이)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진용은 경기종료 후 "처음에는 매우 많이 긴장했다. 하지만 1점차였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끝내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등판했고,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서진용은 이어 박희수를 대신해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코치님들께서 '마무리는 힘으로 상대타자를 누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셨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려고 한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 개막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서진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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