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5이닝 6K 비자책…위기관리 빛났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메릴 켈리가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제몫을 했다.

켈리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켈리는 불운한 출발을 보였다. 1회초 1사 상황서 임익준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이명기가 실책을 범해 2루 출루까지 허용한 것. 켈리는 이어 윌린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켈리는 이후 김주현(삼진), 최진행(1루수 플라이)을 범타 처리해 추가실점 없이 1회초를 마쳤다.

1회초 이후는 완벽에 가까웠다. 2회초 2사 상황서 조인성에게 볼넷을 허용한 켈리는 이후 5회초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3회초(8개), 4회초(7개)에는 10개 미만의 공만 던지는 등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제몫을 했다.

켈리는 5회초 1사 후 맞이한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조인성, 강경학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해 맞은 1사 1, 2루. 장민석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한숨 돌린 켈리는 임익준을 상대하는 과정서 폭투를 범해 2사 2, 3루 상황에 놓였고, 임익준에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켈리는 2사 만루 윌린 로사리오와의 승부서 풀카운트 끝에 변화구로 루킹 삼진 처리, 위기에서 벗어났다.

켈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켈리는 SK가 0-1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겨줬다.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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