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무리’ SK 서진용 “꿈 이뤘다…역할 충실할 것”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가 마운드에 변화를 줬다. 박희수 대신 서진용이 마무리투수를 맡는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박희수에게 7~8회에 등판하는 필승조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박희수를 대신해 서진용이 마무리투수 역할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희수는 지난 시즌 51경기에 등판, 4승 5패 26세이브 평균 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SK의 뒷문을 지켰다. 힐만 감독 역시 나흘 전까지 박희수를 마무리투수로 기용하는 것으로 시즌 구상을 마쳤던 터.

하지만 힐만 감독은 박희수가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이후 컨디션이 저하된 부분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 마침 서진용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왔고, 힐만 감독은 결국 장고 끝에 변화를 택했다.

2011 1라운드 7순위로 SK에 선발된 서진용은 통산 43경기에 등판, 48이닝 동안 3홀드 평균 자책점 5.25를 남겼던 우완투수다. 하지만 2017시즌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서 총 4이닝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1세이브로 호투, 힐만 감독을 사로 잡았다.

서진용은 “팀의 마무리 역할을 해보는 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돼 무척 기쁘고 흥분된다. 그만큼 긴장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진용은 이어 “마무리투수를 맡게 된 만큼, 내 역할을 충실히 소화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적장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SK에 있었던 일련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서진용은 김성근 감독이 SK 지휘봉을 내려놓기 직전 지명했던 투수다. 김성근 감독은 서진용에 대해 “상무에서 제구력을 잡은 것 같다. 볼 끝에 힘이 있는 선수”라고 견해를 전했다.

[서진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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