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넥센전 라인업, 감독 아닌 코치들이 짜는 이유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kt의 넥센전 선발 라인업을 왜 감독이 아닌 코치들이 짜게 된 것일까.

kt 위즈 김진욱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23일), 내일(24일) 선발 라인업은 내가 아닌 코치들이 구성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의 선발 라인업 구성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물론 구성 과정에서 코치들의 의견이 당연히 반영되지만 통상적으로는 감독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라인업을 확정 짓는다. 그러나 kt의 이번 고척 넥센 2연전 선발 라인업에는 감독이 관여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도 코치들이 라인업을 구성했었다.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서 훈련을 진행한 코치들이 회의를 거쳐 짜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만약 감독이 코치들의 방향과 (라인업을) 다르게 구성한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그 이유를 전했다.

물론 지난 14일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전날 LG전까지 8경기의 라인업은 김 감독이 구성을 했다. 김 감독은 “이제 시범경기를 어느 정도 치렀기 때문에 다시 코치들에게 라인업 구성을 위임하기로 했다. 내 의견과 코치들의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임 초부터 강조한 소통을 통해 최적의 라인업을 구상하려는 김 감독의 의도로 풀이된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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