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오늘(21일) 오전 검찰 출석, 치열한 공방 예고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한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 부녀 대통령의 영광을 누렸던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헌정 사상 네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달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1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 특혜와 관련한 뇌물,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직권남용,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뇌물 혐의가 형량이 가장 높은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직접 조사에 나선다.

이날 조사는 역대 최장 시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밤 12시 이전에는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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