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들었쇼' 홍석천 "故정다빈 죽음에 자책, 굉장히 힘들었다" 왜?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 2007년 2월 10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배우 고 정다빈의 죽음에 자책감을 드러냈다.

2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정다빈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한 기자는 "정다빈이 사망 하루 전 자신의 심경이 담긴 듯한 글을 두 개를 올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중에 하나는 새벽 4시 40분에 '지난날을 돌아보게 하시는 주님. 혹시 저를 기다리시는지, 못난 제가 아직도 보고 싶으신 건지, 저를 용서해주시는 건지. 주님의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저를 안아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다른 기자는 "새벽 5시 4분 '복잡해서 죽을 것 같았다. 이유 없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신경질의 성낼 노의 노예가 될 뻔 했다. 울다, 웃다 미치는 줄 알았다. 뭔가 정체성을 잃어갔었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올려서 그 이후에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고 추가했다.

이에 홍석천은 "뒤늦게 이런 게시글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던 정다빈이 다른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었을까, 그걸 왜 눈치를 미리 못 챘을까, 항상 밝은 모습만 보고 그 안에 있는 수많은 고민들을 한 번도 얘기를 못 들어줬다는 것에 대한 자책감 때문에 사실 굉장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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