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0.01초 차이' 윤성빈이 높인 평창 金 기대감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불과 0.01초 차이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이자 희망인 윤성빈(23·강원도청)이 새로운 역사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윤성빈은 지난 17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 8차대회에서 1,2차 합계 1분 41초 52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금 1개, 은 2개, 동 2개를 기록한 윤성빈은 세계랭킹 2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금메달은 역시 세계랭킹 1위인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몫. 그러나 주목할 것은 바로 기록이다. 두쿠르스의 1,2차 합계는 1분 41초 51. 윤성빈과 불과 0.01초 차이였던 것이다.

이번 대회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세계 정상급 기량인 윤성빈이 '홈 트랙'과 만났을 때 나타날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비록 1위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자신감은 얻을 수 있었다.

윤성빈의 시선은 이미 평창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포기하고 홈 트랙에서 적응에 집중했으며 그 성과가 이번 월드컵 8차 대회에서 나왔다.

이미 윤성빈은 홈 트랙의 이점으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에서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는데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로 그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평창에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인 윤성빈은 2차 시기의 기록만 보완한다면 내년에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겠다.

[윤성빈. 사진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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