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해변' 홍상수 "일반 국민들 불쾌? 내 주위는 아냐"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감독이 주위의 불쾌한 시선들에 대한 이슈에 입을 열었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민희, 권해효, 서영화, 박예주와 홍상수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상수 감독은 "작품 속 내용이 일반 국민들이 불쾌해 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질문에 대해 "일반 국민이라는 표현 자체가 조심스럽다. 나도 실시간 검색들도 많이 찾아봤고 읽어봤다. 일반 국민이라기보다는 어떤 분들인 것 같다. 처지나 내 개인적인 성격 때문에 사안에 대해서 의견들이 다르지 않나. 그런 것들을 갖고서 전체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홍 감독은 "많은 사람들, 내 주위나 김민희 씨 주변 반응은 많이 달랐다. 할 수없이 모여서 사는 거다. 너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살 수밖에 없고 너무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어떤 사안에 대해서 전혀 다른 의견과 태도를 갖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선천적인 것이든 갖게된 처지든, 복합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홍상수 감독은 "나는 내가 동의할 수 없어도 구체적으로 내게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된 행위가 아니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남들에게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 그와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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