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3이닝 3K 무실점' SK, 첫 연습경기서 롯데 제압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첫 실전 경기에서 웃었다.

SK 와이번스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1차 캠프를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한 SK는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이후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것.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메릴 켈리는 이름값을 해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150km의 구속을 선보였다.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최정도 홈런포를 가동,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선취점 역시 SK의 몫이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의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튼 뒤 2사 2루에서 한동민의 우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회 롯데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이명우를 상대로 홈런에 뽑아냈으며 박정권의 안타와 이재원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 3-1로 앞서 나갔다. 이어 7회 정의윤의 희생타에 힘입어 3점차로 벌렸다.

이후 롯데가 8회 2득점, 3-4로 추격했지만 SK는 최정용의 1타점 2루타로 5-3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선발투수로 나선 켈리는 3이닝 동안 직구 12개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총 26개의 투구로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한 김주한은 2⅔이닝동안 2실점했다. 비록 8회 2실점하기는 했지만 5회 2사 1,2루에 등판, 위기를 넘긴 뒤 6, 7회 삼자범퇴 등 인상적인 모습도 남겼다.

SK는 "연습경기임을 감안, 켈리와 김성민, 김주한은 40여개로 투구수를 제한했으며, 채병용에게는 20개로 투구수를 제한해 경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K는 3월 1일 구시가와 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펼친다. 스캇 다이아몬드가 선발 등판해 40개 정도의 투구를 할 예정이다.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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