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석 위닝샷’ 전자랜드, D리그서 SK에 진땀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차민석의 극적인 득점에 힘입어 SK를 제압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0일 고양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KBL D리그 2차 대회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71-69 재역전승을 따냈다.

차민석(18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렸고, 박성진(16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하며 B조 1위로 뛰어오르며 4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반면, SK는 1승 1패에 머물렀다. 이현석(20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김민섭(15득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SK의 1쿼터 야투율을 12.5%(2/16)로 묶으며 기선을 제압한 것. 이진욱이 3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킨 것도 큰 힘이 됐다. 전자랜드는 염승민, 박성진의 3점슛까지 더해 24-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수비는 다소 흔들렸지만, 여전히 고른 득점분포를 보여 주도권을 지켰다. 박성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을 주도한 전자랜드는 차민석의 지원사격까지 나와 14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위기는 3쿼터에 찾아왔다. 전반에 호조를 보인 3점슛이 침묵한 전자랜드 SK의 속공 전개에 고전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도권을 넘겨줬다. 전자랜드의 3쿼터 야투율은 21.4%(3/14)에 불과했고,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1-54였다.

4쿼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가 전개됐다. SK가 김민섭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우면, 전자랜드가 차민석과 이헌을 앞세워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접전 속에 양 팀의 명암이 갈린 건 4쿼터 막판이었다. 염승민의 자유투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전자랜드는 이후 박성진의 슛이 림을 외면했지만, 차민석이 경기종료 직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데 이어 골밑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차민석이 득점을 올린 직후 경기종료 부저가 울렸고, 결국 전자랜드는 접전을 2점차 승리로 챙겼다.

한편, D리그 2차 대회는 상무 제외 2군을 운영 중인 8개팀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상무 포함 9개팀이 풀리그 형식으로 치른 1차 대회(팀별 8경기)와 달리, 2차 대회는 4개팀씩 2개조로 나눈 조별리그다.

D리그 2차 대회는 팀별 3경기씩 치르며, 각 조 상위 2팀이 4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2차 대회 상금은 우승팀 700만원, 준우승팀 300만원이다. MVP 상금은 100만원이다.

▲ D리그 2차 대회 현재 순위

A조

1위 모비스, 삼성 2승

3위 KCC 1승 2패

4위 동부 3패

B조

1위 전자랜드 2승

2위 오리온 1승

3위 SK 1승 1패

4위 kt 3패

[차민석.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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