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KDB생명의 ‘3위 쟁탈전’, 끝까지 갈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무려 네 팀이 뛰어들었던 3위 쟁탈전. 이제 KB, KDB생명 단 두 팀 남았다.

청주 KB 스타즈는 지난 26일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7-59로 승리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단숨에 경쟁팀 가운데 두 팀에게 플레이오프 탈락을 안겼다. 맞대결을 펼친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KB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상대전적에서 2승 5패로 밀리는 신한은행으로선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도 KB를 앞지를 수 없게 된 셈이다.

신한은행과 공동 5위에 머물고 있는 부천 KEB하나은행도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KEB하나은행 역시 KB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4패 열세다. 시즌 전적이 동률을 이룬다 해도 KB를 제칠 수 없다.

이에 따라 3위 경쟁은 3위 KB, 4위 구리 KDB생명이 펼치게 됐다. KB에 1.5경기차로 뒤처져있는 KDB생명은 오는 3월 5일 KB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2경기를 소화한다. KDB생명으로선 시즌 농사가 달린 일정이다.

KDB생명은 KB와의 맞대결 전까지 최대한 승차를 좁혀야 할 터. 27일 아산 우리은행전(홈경기)과 3월 2일 신한은행전(원정경기) 모두 패하면, KDB생명은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다.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KDB생명 역시 경우의 수가 남아있게 된다. KB가 3월 3일 우리은행을 이기며 승차를 1경기로 벌린다 해도, KDB생명이 KB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이긴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쪽은 KDB생명이 된다. 6라운드까지 KB와 KDB생명이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맞대결이 열리기 전까지 KDB생명이 KB와의 승차를 1경기 이내로 유지한다면, KDB생명에게도 희망이 남아있는 셈이다.

KDB생명이 2경기서 1승 1패에 그친다면, KB의 향후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이 경우 KB가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한다면, KDB생명은 KB와의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둔 상태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다. KB가 우리은행에 패하면, 앞서 언급한 대로 마지막 맞대결서 양 팀의 명암이 갈리게 된다.

공교롭게도 KB와 KDB생명의 7라운드 맞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다. KDB생명은 KB를 만나기 전까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며 마지막 승부를 맞이하게 될까.

▲ KB, KDB생명 잔여경기 일정

KB

3월 3일 VS 우리은행(홈경기)

3월 5일 VS KDB생명(원정경기)

KDB생명

2월 27일 VS 우리은행(홈경기)

3월 2일 VS 신한은행(원정경기)

3월 5일 VS KB(홈경기)

[KB, KDB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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