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터 감독 "박병호, 스윙 리듬에 변화를 주는 것 같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병호는 스윙의 리듬에 변화를 주는 것 같다."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를 칭찬했다. 박병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서 첫 홈런을 폭발했다.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2B2S서 5구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박병호는 25일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서도 단타와 2루타 하나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빠른 볼에 대응하기 위해 타격준비과정을 간결하게 했다. 실제 빠른 볼에 장타가 나오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폴 몰리터 감독은 미네소타 파이어니어 프레스에 "박병호는 기술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라면서 "배트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거나 좀 더 빨리 스윙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스윙 리듬에 변화를 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병호의 변화를 스윙 매커니즘 변화가 아닌, 순간적인 대처능력의 향상으로 해석한 것이다.

어쨌든 몰리터 감독도 박병호가 좋아진 걸 분명하게 확인한 셈이다. 그는 "2스트라이크 이후 희생플라이를 친 것도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2-2 동점이던 3회말 1사 만루서 볼카운트 2S서 커브를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뜬공을 날렸다. 4번타자로서 팀에 또 한번 공헌한 순간이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출발이 좋다. 미네소타는 27일 오전 3시5분에 워싱턴과 맞붙는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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