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완벽투' 장원준, WBC까지 기세 이어갈까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장원준이 WBC 본 대회에서도 현재 완벽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장원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투수 중 한 명이다. 데뷔 초기에는 '극과 극' 피칭으로 인해 롤러코스터란 단어가 따라다니기도 했지만 30대에 접어든 현재는 누구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현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믿고 내보내는 선발투수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한 본선 1라운드 개막전인 이스라엘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안타는 이따금씩 내줬지만 연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이렇다 할 위기조차 맞지 않았다. 안정적인 제구와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한 장원준은 이날 50~55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다. 투구수가 많다면 3이닝 정도 밖에 던지지 못할 개수. 하지만 장원준은 스트라이크 39개, 볼 18개 등 안정된 S:B 비율을 보이며 57개의 공으로 4이닝을 막았다. 이닝당 15개도 던지지 않은 것.

물론 연습경기, 평가전에서의 호투가 본 대회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좋은 결과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무엇보다 단순한 운이 아닌, 자신의 실력 속 거둔 결과라는게 더욱 의미있다. 2경기에서 실점 자체도 없었지만 볼넷, 몸에 맞는 볼 등 사사구 또한 한 개도 없었다.

대표팀 2라운드 진출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이스라엘전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은 장원준이 현재 기세를 이어가며 대표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장원준.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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