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도봉순'②] 박보영, 믿고 보는 뽀블리 '갓보영'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보영은 역시 ‘갓보영’이었다.

24일 밤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이 첫방송 됐다.

‘힘쎄여자 도봉순’ 1회는 박보영의 러블리한 매력이 가득한 70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뽀블리(박보영+러블리)’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매력의 소유자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도 이런 특장점을 녹여내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저격했다.

박보영이 연기한 도봉순은 모계로 이어지는 괴력의 소유자. 여기에 엉뚱함과 취준생의 짠내까지 지녔다. 이런 도봉순은 박보영을 만나 비로소 완성됐다. 만화 같은 설정을 만화 같은 외모와 현실을 뛰어넘는 연기력으로 극대화시켰다.

박보영의 진가는 ‘완급 조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실적이지 않은 인물을 시청자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이를 표현하는 배우가 얼마나 ‘진짜’처럼 느껴지게 만드는지가 중요한데, 박보영은 치고 빠지는 연기로 톤과 감정의 수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도봉순만의 매력에 흠뻑 빠지도록 만들었다.

배우들과의 케미도 눈에 띄는 부분. 짝사랑남 인국두 역의 지수와 있을 때는 한껏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자신의 고용주 안민혁 역의 박형식과 있을 때는 엉뚱한 괴력녀의 모습으로 2색 매력을 발산했다.

이런 박보영의 모습은 왜 그가 안방극장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지 여실히 느끼게 했다. 어느 캐릭터든 박보영을 만나면 매력이 넘쳐흐르기 때문. ‘힘쎈여자 도봉순’의 도봉순 역시 다르지 않았다.

아직 1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평가는 합격점. 호평으로 2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 ‘힘쎈여자 도봉순’이 박보영의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갈 또 다른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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