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해밀턴, 무릎통증 재발…조기에 캠프 마쳐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재기를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조시 해밀턴(35)의 건강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텍사스 담당기자 T.R. 설리반은 23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해밀턴의 왼쪽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캠프를 소화 중이던 그는 텍사스로 돌아갔다”라는 멘션을 남겼다.

1999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해밀턴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를 거치며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2008시즌부터 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0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며 텍사스를 창단 첫 월드시리즈로 이끌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1,027경기 1,134안타 200홈런 701타점 타율 .290이다.

해밀턴의 커리어가 늘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거 시절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후 방황했고, 이 탓에 코카인 중독으로 도핑테스트서 양성반응까지 보여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것.

힘겹게 터널에서 벗어난 해밀턴은 텍사스 이적 후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이마저 무릎부상 때문에 오래가지 않았다. 해밀턴은 2015시즌 50경기 출장에 그쳤고, 지난 시즌은 통째로 자리를 비웠다.

결국 해밀턴은 지난달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합류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부상 탓에 조기에 캠프를 마쳐 메이저리그서 2017시즌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조시 해밀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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