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합류’ WBC 임창민, 불펜피칭까지 소화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새로이 발탁된 임창민(NC 다이노스)이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임창민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서 급하게 오키나와로 이동한 그는 이동에만 18시간을 소모했다.

임창민은 지난 17일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된 임정우(LG 트윈스)를 대신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급하게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웃지 못 할 상황도 있었다. 아직 대표팀에서 임창민의 유니폼을 준비하지 못한 것. 그는 이날 송진우 코치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임했다.

시차 적응에 피곤할 만도 하지만 임창민은 훈련 첫 날부터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35개의 공을 던진 그는 처음 잡아보는 WBC 공인구에 어색함을 표했지만 향후 적응에 큰 시일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창민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원)종현이한테 얘기를 어느 정도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던져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미끄럽더라. 더 던져봐야 감을 알 것 같다. 1주일이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선동열 코치님께서는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무리 내가 괜찮다고 해도 시차 적응이라는 것은 무시 못 한다고 하셨다. 오늘은 일단 35개만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캠프서 불펜피칭을 8번 정도 했다. 공도 한 번에 80개까지 던져봤다. 내 생각보다는 15일 정도 몸을 빨리 만들어야 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회에 맞춰 최대한 빨리 몸 상태를 끌어 올리겠다”라고 했다.

[임창민.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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