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복귀' KGC 김승기 감독 "식스맨, 알토란 활약 해줘"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식스맨들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줬다."

KGC인삼공사가 접전 끝에 상승세를 이어가 다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83-78로 이겼다.

4쿼터 초반 김민욱의 3점슛에 힘입어 12점차로 달아날 때만 해도 KGC인삼공사는 무난히 승리를 따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이후 김선형의 속공, 김민수의 3점슛을 앞세운 SK에 쫓겨 4쿼터 막판 2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사이먼과 이정현이 고비마다 중거리슛을 넣은 덕분에 SK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사이먼(23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오세근(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힘을 보탰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SK 선수들의 슛이 많이 들어가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식스맨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다. 식스맨들이 더 힘을 내준다면 팀 전력이 좋아질 것 같다. 전성현의 3점슛 외에 문성곤도 수비, 리바운드를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주축선수들은 4라운드까지 출전시간을 많이 줄 계획이었고, 이후 식스맨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위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하지만, 생각을 갖고 팀을 운영해온 것이다. 주전들을 혹사시킨 건 아니다. 4라운드까지 처져있으면 이후 치고 올라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 같은 시간 창원 LG에 패한 서울 삼성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순위에 대해선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걸 신경 쓰다 보면 오히려 경기가 안 풀리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치고 올라갈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해야 1위를 지킬 수 있다. 오늘은 주문대로 잘 뛰어줬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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