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 교체’ 김인식 감독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너무 서둘렀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리는 대표팀 전지훈련 5일 차 일정을 앞두고 대표팀 투수 교체를 발표했다.

오키나와 입성 후 계속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임정우(LG 트윈스)가 빠지고 임창민(NC 다이노스)이 새로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김 감독은 “임정우가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다. 코칭 스탭과 긴 회의 끝에 교체를 단행하기로 했다. 본인에게도 통보했다”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새로 합류하는 선수는 NC 임창민이다. 소속팀에도 빨리 얘기를 해줘야 해서 우리 의사를 전달했다. 오키나와로 바로 합류해줄 수 있도록 부탁을 했다. 시차 적응 문제도 있어 서둘러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의욕이 앞섰던 것 아니겠나. 너무 서둘렀던 것 같다”고 했다.

임정우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에 도착한 후 불펜투구를 단 한 차례도 소화하지 못했다. 롱토스 위주의 캐치볼을 통해 몸 풀기에 전념했던 그는 결국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태극마크를 내려놓게 됐다.

임정우는 대표팀 일정에 맞춰 23일에 귀국길에 오른다.

김 감독은 “중간에 돌아가기 보다는 여기서 같이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임정우의 잔류를 알렸다.

[김인식 감독(좌), 선동열 투수코치(우).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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