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 '루시드 드림' 고수 "박유천, 디스맨 얄궂게 표현 잘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고수가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 설경구, 강혜정, 박유천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고수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고수는 설경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가 워낙 설경구 선배님의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 작품들을 감명 깊게 봤다. 그 영화 속 강렬한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데 선배와 함께 연기하게 돼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경구에 대해 "생각보다 부드러우셔서 놀랐다. 현장에서 내게 무척 잘해주셨다"고 전했다.

강혜정과는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지난 1999년 드라마 '점프'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고수는 "오랜만에 혜정 씨를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물론, 그 사이에 혜정 씨의 영화들을 잘 봤다. 혜정 씨는 정말 좋은 배우다. 빨리 다른 작품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루시드 드림'에 같이 출연하게 돼 기뻤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박유천에 대해서는 "유천이가 디스맨 역할을 잘 소화했다. 어떻게 캐릭터의 색깔을 잡아올까 궁금했는데 얄궂게, 매력 있게 잘 해냈다"고 극찬을 보냈다.

박유천은 극 중 대호(고수)의 루시드 드림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대호 앞에 불현듯 나타나 공유몽의 존재를 알려준다. 이 디스맨이란 지난 2006년부터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꿈 속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인물이다.

'루시드 드림'은 기억 추적 SF 스릴러물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루시드 드림을 소재를 다뤘다. 흔히 '자각몽'이라 알려져 있으며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꾼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을 말한다.

대호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 민우를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

[사진 = NEW, 마이데일리 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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