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고수 "'고비드' 이미지? 신경 안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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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고수는 연예계 대표 조각미남으로 꼽히는 배우다. 오죽하면 '고비드'(고수+다비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까. 하지만 정작 그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머릿속엔 온통 연기 생각뿐.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망가짐도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혈 배우 고수다.

그동안도 물론,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해왔지만 특히나 이번 영화 '루시드 드림'에선 고수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얼마나 가득한지 확인할 수 있다. 극 중 대호 역할을 맡아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감정 변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 기간내에 체중증감을 감행했다. 뿐만 아니라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등 극한의 열연을 펼쳤다.

"고비드 이미지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는 부분이에요 체중 변화 등 작품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봐요. 사실 체중증감 부분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어요."

혹여 작품 외적인 부분으로 관심이 쏠릴까 우려를 보냈던 그였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만큼 '루시드 드림'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루시드 드림'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매 상황이 빠르게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과연 꿈 속 장면이 어떻게 표현될지 무척 궁금했어요."

'루시드 드림'은 한국영화 최초로 루시드 드림을 다뤄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흔히 자각몽이라 알려진 스스로 자각한 채 꿈을 꾸는 현상을 소재로 했다. 김준성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김준성 감독님은 신예 감독답지 않게 연륜이 있는 분이에요. 냉철한 판단력으로 정해진 회차 내에 촬영을 끝내셨어요. 한 번도 넘어간 적이 없었죠. 또 배우들에게 어떤 디렉션을 내리기보다는 믿고 맡겨주셨어요. 기다리고 믿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강심장을 갖고 계신 것 같고 아이디어도 신선하고 좋은 감독님이에요."

영화는 대호가 3년 전 유괴당한 아들 민우를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루시드 드림'은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에요. 대호는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 찾는다라는 믿음 그것 하나만 믿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는 거에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하는 모습이 있잖아요. 그런 믿음이 사람한테 큰 힘으로 작용되는 것 같아요."

"영화가 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신선하고 오락적인 부분도 있고 '루시드 드림'이 전달하고자 했던 점들은 잘 전달됐다고 생각해요. 관객분들도 제가 느꼈던 부분을 함께 공유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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