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브로맨스’ 삼성 이원석·우규민 “형 잘 하고 있어?”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매일매일 연락합니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새 둥지를 튼 이원석(31)과 우규민(32)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서 남다른 애정(?)을 과시 중이다.

한 지붕 두 가족이었던 둘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진짜 ‘한 가족’이 됐다. 원소속팀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를 떠나 사자군단에 합류한 둘은 아직까지는 어색해 보이는 파란 유니폼을 입고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 중이다.

전학생끼리는 특별히 우정이 싹 튼다 했던가. 지난 1월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 출국을 앞두고 나란히 공항에 나타난 둘은 팀 적응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이른 아침부터 수다판을 벌였다. 괌 입성 이후에도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서로 의지, 팀 적응에 큰 도움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형’이 잠시 캠프를 비우게 되며 둘은 졸지에 생이별을 하게 됐다. 우규민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며 대표팀 전지훈련지로 떠나게 된 것. 둘은 아쉬운 대로 전화 연락을 통해 우정의 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원석은 “(우)규민이 형하고는 매일매일 연락한다. 오늘은 뭐 했는지, 또 잘 하고 있는지 등 온갖 잡다한 것을 모두 물어본다. 나 스스로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둘 사이의 근황을 전했다.

이원석이 있는 삼성 전지훈련지와 우규민이 있는 WBC 대표팀 전지훈련지는 차로 약 40분 거리.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둘의 특급 ‘브로맨스’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로의 위치서 선전을 기원하는 둘의 우정은 과연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두 선수의 대표팀과 삼성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원석(좌), 우규민(우).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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