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탬파베이, 위터스 영입 추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FA 자원 가운데 ‘포수 최대어’로 꼽혔던 맷 위터스(31)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계약조건은 위터스가 원하는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탬파베이 지역언론 ‘탬파베이 타임즈’는 17일(한국시각) “탬파베이가 FA 자격을 취득한 위터스에게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탬파베이 타임즈’는 이어 “하지만 계약기간은 1년이며, 위터스나 스캇 보라스(에이전트)가 원하는 금액에 비하면 수백달러 적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조건은 언급되지 않았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위터스는 줄곧 볼티모어에서만 활약했다. 8시즌 통산 882경기에 출장, 타율 .256 117홈런 437타점을 남겼다. 올스타에도 4차례 선정됐으며, 지난 시즌 기록은 124경기 17홈런 66타점이다. 위터스는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볼티모어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받진 못했다.

많은 경험을 지닌 데다 스위치히터라는 특수성까지 지녔지만, 의외로 위터스에 대한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한때 워싱턴 내셔널스가 단년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설만 떠돈 정도였다.

이 와중에 탬파베이도 위터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십자인대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윌슨 라모스의 2017시즌 초반 출장이 불가능해 생긴 공백을 위터스로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라모스의 복귀시점이 5~7월로 예정된 만큼, 탬파베이로 이적한다 해도 라모스가 돌아온 이후 위터스의 팀 내 입지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탬파베이가 위터스에게 굳이 거액을 베팅하지 않는 이유다. 이적시장에서 자존심을 구긴 위터스가 탬파베이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맷 위터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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