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서 투수진 선전…최지광 실전데뷔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삼성이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첫 연습경기를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5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전지훈련 첫 번째 원정 연습경기서 2-5로 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2017년 신인투수 최지광은 2이닝 3피안타 2실점 투구를 했다. 빠른볼 최고구속은 143km까지 나왔고, 2회 2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했다. 이후 볼넷 하나를 내준 그는 홈런을 허용해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최지광은 “투수에게 가장 위험한 게 볼넷이다. 앞으로 조금 더 공격적 피칭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광은 이날 등판이 프로 입단 후 타팀 상대 실전 데뷔전이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최지광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씩씩하게 던져준 게 좋았다. 충분히 잘 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니혼햄은 이날 라인업에 1군 선수를 대거 포진시켰다. 특히 4번 지명타자로 나온 나카타 쇼는 2017년 WBC 일본대표팀의 4번타자로 거론되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로서 타석에 설 때마다 현지 일본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나카타는 이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최지광이 2회 첫 타자로 나카타를 맞이해 1루쪽 플라이를 이끌어냈고, 두번째 투수 김동호는 3회 1사 1루에서 나카타를 상대, 병살타로 처리했다. 나카타는 6회에 다시 한번 타석에 나섰지만 삼성 네번째 투수 김대우가 그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삼성 타선에선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외야수 김헌곤이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회와 4회에 각각 적시타를 기록하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헌곤은 “군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는 뭔가 어색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확실히 팀에 돌아왔다는 편안한 느낌이 든다. 오늘 적시타는 운이 따랐다. 앞으로 정규시즌이 중요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잘 이어던졌다. 김헌곤도 좋은 타격을 보였다.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첫 경기였는데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삼성은 현재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한신과 오키나와 두번째 원정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선발투수 정인욱은 2이닝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말이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이 0-5로 뒤지고 있다.

[최지광.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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