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조준’ 박태환 “빛나는 것 목에 걸고파”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2011년 이후 첫 세계선수권 출전을 준비 중이다. 세계선수권에서 빛나는 것을 목에 걸고 싶다.”

‘마린보이’ 박태환(28)이 세계선수권에 대비,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박태환은 15일 인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터뷰를 통해 해외 전지훈련에 임하는 포부에 대해 전했다.

2016년을 유쾌하게 마무리한 박태환은 기세를 2017년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전지훈련은 박태환의 2017년 첫 해외 전지훈련이다.

오는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비할 수 있는 전지훈련인 만큼, 박태환에게 의미가 남다른 전지훈련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전지훈련 기간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박태환은 이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100m, 200m, 400m, 1500m)을 달성, 건재를 과시했다. 박태환은 이어 2016 FINA(국제수영연맹)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3관왕(200m, 400, 1500m)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달 초까지 국내에서 휴식을 취했던 박태환은 지난달 23일 첫 공개훈련을 실시, 컨디션 조절에 나선 터. 박태환은 출국에 앞서 “2011년 이후 첫 세계선수권 출전을 준비 중이다. 세계선수권에서 빛나는 것을 목에 걸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인가?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기 전 돌아오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시드니에 도착한 후 나올 것 같다. 작년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몸 풀기 훈련만 해왔다.”

-장기적인 전지훈련이 될 것 같은데, 훈련 방법에 변화도 줄 예정인가?

“훈련방법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나이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지구력은 1년, 1년 지날수록 뒤처지기 마련이다. 스피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세계선수권 출전이 목표인데, 어떤 종목에 출전할 것인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200m, 400m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정도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선발전 20일 전쯤에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해외 전지훈련에 임하는 기분이 다를 듯한데?

“설렌다. 귀국한 후 오래 있었던 만큼, 다시 (외국에)나가려니 한국에 계속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웃음).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긴장감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출발하는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오랜만에 출전을 노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됐다.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세계선수권이…. 2011년이었다. 그때 좋은 성적을 거둔 후 한동안 나가지 않았는데, 이번에 빛나는 것을 목에 걸고 싶다. 또한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것도 목표다. 부상없이, 건강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박태환. 사진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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