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증명한 슈슈, 무리뉴를 미소짓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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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돌아온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가 중원을 지배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FA컵 16강에 올려 놓았다.

맨유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시즌 에미레이츠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위건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FA컵 16강을 확정지었다.

385일만에 선발로 돌아온 슈바인슈타이거가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루앙 펠라이니와 함께 4-2-3-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슈바인슈타이거는 노련한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했다.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평점심을 되찾으며 예전의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특히 경기가 풀리지 않던 전반 막판 정확한 크로스로 펠라이니의 헤딩 선제골을 이끌며 위건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무엇보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노련한 경기 조율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패스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며 공격 본능을 뽐냈다. 후반 36분에는 상대 문전에서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맛까지 봤다.

경기 후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9점을 부여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시즌 초반 무리뉴 감독과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전력 외로 분류됐다. 그로인해 맨유를 떠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FA컵에서 찾아온 첫 선발 기회를 살리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가 득점을 기록하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복귀로 마이클 캐릭과 함께 보다 다양한 중원 조합을 구성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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